✠ 루카복음 11,1-13
오늘 말씀의 주제는 기도입니다.
1독서에서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얼핏 보기에는 아브라함이 주 하느님보다 더 인간에 대한 연민이 큰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네요!
하느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서 저질러지는 죄악들에 가슴아파 마치 친구에게 하듯 그 아픔을 아브라함에게 얘기하십니다.
열명의 의인도 없어 결국 멸망하고 마는 이 도시들의 끝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늘 1독서의 이야기는 이렇게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세상의 죄악 앞에서 우리가 해야할 바를 알려줍니다.
세상의 죄악들 앞에 나와는 무관한 일인양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이 의인이 되는 일입니다.
오늘복음은 기도에 대해 더욱 심도있게 가르쳐주십니다.
첫째, 기도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아빠, 아버지"라고 진정으로 부르고 그렇게 느낀다면 제대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들째, 아버지의 뜻, 그분의 나라를 먼저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 때에 말하기보다 듣기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말하는 기도가 아니라 듣는 기도가 될 때 참된 기도가 시작됩니다.
셋째, 일용할 양식을 청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삶의 구체적인 필요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흔히 기도때에 고상하게 영적인 것만 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먹을 빵을 구하거나, 자질구레한 일상의 필요들을 말씀드리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청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은 기도를 빵구하러 가는 것에 비기고 있습니다. 주님의 기도에도 일용할 양식을 청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넷째, 청할 때에는 항구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비유에서 보듯이 '한밤중' 정말 빵을 얻어러가기에 부적합한 시간입니다. 그런데도 친구가 빵을 주리라 믿었기에 계속 청합니다.
항구함은 우리의 믿음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꼭 필요하다는 표시입니다.
항구하게 청하는 가운데 우리의 믿음은 성장되고, 또 청하는 바를 얻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바가 무엇인지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아빠이심을 알고, 그분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우리 일상의 필요들을 위해 항구히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기도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