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5.06.06 15:55

성령강림대축일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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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복음 20,19-23


오늘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시는 장면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예수님은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시고 성령을 선물로 보내시어 제자들 안에 현존하시면서 제자들이 당신의 사명, 곧 아버지의 사랑을 이 세상에 증거하는 사명을 계속하도록 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시간에서 제자들 곧 교회의 시간으로 넘어가는 연결 고리와 같습니다.


이 시간을 이끌어가시는 분은 언제나 성령이십니다.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1장 29. 32-33절) 위에 머무셨고 이제 제자들(우리)이 그 숨(생명, 성령)을 받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그 화해의 사명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인듯합니다.


성령만이 예수님께서 하신 그 사랑을 우리도 살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시고 이것 때문에, 우리가 그 사명을 살 수 있도록,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숨, 곧 하느님의 숨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성령은 돌같이 굳은 마음을 도려내시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는 분(에제 36,24이하)이시며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생명이 없는 마른 뼈에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분(에제 37, 9이하), 주님을 제대로 알아보게 해주시는 분(에제 37, 13)이십니다.


무엇보다도 성령께서는 우리가 악을 선으로 갚으면서 참 형제로서 살아갈 줄 알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로마 12,21)


사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의 사명은 무엇보다도 죄를 용서하는 사명이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듯 합니다.

성령의 권능은 그렇게(용서로) 드러난다고 말입니다.


형제의 죄때문에 피를 흘리는 아픔을 감수하는 용서(에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듯이)는 오로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사명(죄의 구원, 용서)을 계속하는 일이란 고해소에서 사제가 사죄경을 외우고 성사를 집행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형제의 죄로 당하는 아픔을 견디는 일,

악을 악으로 되갚지 않고 선으로 이기는 일, 그래서 참 형제가 되어주는 일인 것 같습니다.


복음에서 나오는 평화, 숨(생명), 성령, 용서, 이 네 단어는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집니다.


당신 수난의 상처(두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시고 숨을 불어 넣으십니다.

이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예수님의 평화(14, 27)는 죄의 용서를 위해 피를 흘려 얻어 주시는 평화입니다.


그래서 이 평화에 참여하는 길은 예수님처럼 성령의 힘(사랑)으로 사랑을 위해 나의 귀한 것을 바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상에서의 사랑은 용서라는 이름을 가질 때가 대부분입니다.


이 사랑을 살면 내 안에서 하느님의 생명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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