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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서간 - 19강. 사목서간(티모테오1.2서 티토서)

by 박데레사 posted May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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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사목서간(티모테오1.2서 티토서)

바오로의 두제자.jpg

<티모테오와 티토>

<학습목표>

1. 특징

2. 수신인

3. 친저성 문제

4. 집필 시기

5. 사목서간의 주요 내용

6. 사목서간과 바오로 사상

사목서간(티모테오 1.2서와 티토서)

1). 한 개인에게 보낸 편지들

2). 사목자들과 관령된 문제를 다루는 사목서간

3). 교회의 질서와 건전한 가르침의 보존

4). 초대교회의 문제해결에 기여

5).초대교회의 제도와 전승들을 알려주는 자료

바오로의 이름으로 전해져 내려온 이른바 바오로계 문헌가운데에서 티모테오 1서와 2, 그리고 티토서는 문학상으로든 교리상으로든 비슷한 성격을 지닌 한 부류를 이룬다.

그리고 아주 짧은 필레몬서를 빼면, 이 세 서간만 수신인이 한 사람이다.

바오로계의 다른 서신들은 모두 공동체에 보낸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면에서도 티모테오와 티토에게 보낸 세 서간은 특이한 경우가 된다.

18세기 초엽 이후 이 서신들은 전통적으로 사목 서간이라고 불린다. 사실 이 명칭이 근본적으로 교회의 원로 사목자가 젊은 사목자에게 보내는 지침을 담고 있는 이 문헌들의 특성을 잘 드러낸다.

1]. 특징

어휘

1). 바오로 친서에 없는 어휘 36%

2). 신약성경 전체에 없는 어휘 20%

바오로 친서보다 후대에 사용된 언어로 추정

문체

바오로 친서에 비해 부드럽고 차분하며 이해 쉬움

내용

1). 이방계와 유다계와의 갈등, 반박 등이 나오지 않음

2). 이단에 맞서 교리, 말씀과 가르침에 따를 것을 강조

3). 종말과 재림 사상은 잘 드러나지 않음

4). 교회 조직과제도의 정비, 신자들의 생활에 중점

2]. 수신인

티모테오

1). 집안 : 그리스인 아버지와 유다계 그리스도인 어머니

2). 2차 선교여행 때 바오로와 동행

3). 코린토, 테살로니카에 파견되기도 함

4). 바오로 서간의 공동 발신인

(2코린 1,1 ; 필리 1,1 ; 1테살 1,1 ; 2테살 1,1 ; 필레 1)

5). 에페소에서 바오로의 대리자로 활동하는 중에 이편지를 수신 했을 것(1티모 1,3)

티토

1). 집안 : 이방인 출신(그리스계)

2). 예루살렘 사도회의에 동행(갈라 2,3)

3). 코린토에 바오로의 눈물의 편지전달(2코린 2,4)

4). 바오로가 크레타 섬의 공동체를 볼보게 함(티토 1,5) -

1) 티모테오

티모테오라는 인물에 관해서는 루카가 사도행전에서, 그리고 바오로가 자기의 서신에서 직접 우리에게 자료를 제공해 준다.

바오로는 장차 자기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사도 19,22)가 될 티모테오를, 소아시아 리카오니아 지방에 있는 리스트라 고을에서 처음으로 만난다(또는, “그는 내가 주님 안에서 사랑하는 나의 성실한 아들이라는 1코린 4,17의 말에 따라, 바오로가 그 이전의 제1차 선교 여행 때에 이미 티모테오를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다고 보기도 한다).

티모테오는 기원전 6년경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건설한 이 로마 식민시의 상류층에 속한 사람이다.

그의 아버지는 리카오니아 사투리를 쓰던 본토인들과 달리 그리스 말을 모국어로 하는 이른바 그리스인이었다(사도 16,1).

티모테오는 태어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는 유다교의 율법을 따르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로 보아, 그의 아버지는 유다인의 입장에서 볼 때에 이교인이었음에 틀림없다.

반면에 그의 어머니 에우니케는 유다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이다(사도 16,1). 티모테오는 어머니와 또 신앙심이 깊은 할머니 로이스에게서(2티모 1,5) 어릴 때부터 성경을 배웠다(2티모 3,15).

이러한 티모테오는 바오로와 함께 일하기 시작할 때에 상대적으로 젊었다.

그래서 열다섯 해쯤 뒤에도,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이런 말을 써 보낸다.

아무도 그대를 젊다고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십시오”(1티모 4,12. 그리고 1티모 5,1; 2티모 2,22 참조).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인 그는(1코린 16,10; 2티모 1,8 참조)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아 자주 아프곤 하였다.

그래서 바오로는 그의 건강과 관련하여 애정어린 말투로 타이르기도 한다.

이제는 물만 마시지 말고, 그대의 위장이나 잦은 병을 생각하여 포도주도 좀 마시십시오”(1티모 5,23).

바오로는 유다교를 고집하는 자들과 불필요한 말썽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이미 다 자란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베푼다(사도 16,3). 티모테오는 또한 우리로서는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시기에 교회 원로들에게서 안수를 받기도 한다(1티모 4,14; 2티모 1,6).

바오로 사도의 제자가 펼친 사도직 활동은 자연히 스승에게서 깊은 영향을 받는다.

스승 바오로는 이 제자를 우리의 형제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하느님의 협력자”(1테살 3,2)라고 정답게 부른다. 이는 바오로가 선교 여행을 할 때에 자주 티모테오를 데리고 다녔음을 뜻한다(사도 17,14-15; 18,5; 20,4; 2코린 1,19 참조).

사도가 서간을 쓸 때에도 티모테오가 곁에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곧 테살로니카 1서와 2(1테살 1,1; 2테살 1,1), 코린토 2(2코린 1,1), 로마서(로마 16,21), 필리피서(필리 1,1), 콜로새서(콜로 1,1), 필레몬서이다(필레 1). 바오로는 이러한 티모테오에게 특수 임무를 맡겨 마케도니아로 보내기도 하고(사도 19,22), 주님의 재림과 관련하여 걱정 속에 지내는 테살로니카의 신자들에게 보내어 그들의 기운을 북돋게 하고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게도 한다(1테살 3,2.6).

그리고 코린토 신자들에게 파견하여, 자기가 어디에 가든지 모든 교회에서 가르치는 그대로, 그리스도 안에서 지켜야 하는 원칙들을 상기시키게도 한다(1코린 4,17. 그리고 16,10 참조). 신약 성경이 전해 주는 이러한 증언들을 종합할 때, 바오로와 티모테오의 선교 협력이 특별히 밀접하였음을 알 수 있다.

티모테오에 대한 바오로의 애정은 끝까지 이어진다. 생애의 막바지에 다다른 바오로는 믿음으로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모테오”(1티모 1,2)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원한다(2티모 4,9.21).

2) 티토

티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루카가 사도행전에서 그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티토는 그리스계 가정 곧 유다교의 입장에서 볼 때에 이교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으로(갈라 2,3), 틀림없이 바오로의 인도로 그리스도교에 입문하였을 것이다(티토 1,4 참조).

바오로는 예루살렘 사도 회의에 그를 데리고 간다(갈라 2,1-3). 이러한 티토는 티모테오의 경우와 달리, 바오로에게서 할례를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에서도 할례를 강요받지 않는다(갈라 2,3 참조). 바오로와 코린토 신자들 사이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티토가 결정적 구실을 한다.

코린토 신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중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것이다(2코린 7,7 참조). 바오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서간을 보내면서 다음과 같이 티토를 높이 평가하는 증언을 한다.

그가 여러분의 그리움과 여러분의 한탄, 그리고 나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을 우리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욱 기뻐하였습니다. …… 우리가 받은 이 위로 말고도, 우리는 티토의 기쁨으로 말미암아 더욱더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영이 여러분 모두 덕분에 안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티토는 여러분이 모두 자기를 두려워하고 떨면서 맞아들여 순종한 것을 회상하며, 여러분에게 더 큰 애정을 지니게 되었습니다”(2코린 7,7.13.15).

바오로는 하느님에 대한 티토의 사랑과 그의 재능을 말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인정한다.

그래서 자기 뒤를 이어, 크레타섬에 있는 여러 공동체의 조직을 마무리 짓도록 책임을 맡기기도 한다(티토 1,5). 2티모 4,10에 따르면, 티토는 바오로가 로마에서 두 번째로 감옥살이를 할 때에 한동안 함께 지내다가 달마티아로 떠난다.

3]. 친저성 문제

1). 교회 내 직무의 구분 : 바오로 이후 세대의 것

2). 바오로 친서의 내용과 신학적 관점의 차이

3). 역사적 상황의 불일치

바오로의 제자 또는 그를 존경하던 사람이 썼을 것(통설)

이 두 서간은 티모테오 2서와 달리 같은 어휘를 사용하고 같은 주제를 다룬다.

그래서 이 둘은 거의 같은 시기에 집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필 시기를 정확히 추정하게 해 줄 수 있는 자료는 빈약하다. 다만 이 두 서간이 제3차 선교 여행 전이나 여행 중, 또 티모테오 2서 이후에 쓰인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따름이다.

1티모 1,3에 따르면, 바오로는 에페소에서 마케도니아로 떠나면서 에페소의 공동체를 지도하라고 티모테오를 그곳에 남겨 둔다.

티모테오의 이 에페소 체류는 바오로가 세 번째로 선교 여행을 하던 중의 일일 수는 없다. 이 여행 중에 티모테오는 줄곧 바오로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바오로가 에페소 교회의 원로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예견한 대로(사도 20,29) 이 공동체에 실제로 스며든 오류들은 이 교회가 설립되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되었음을 전제한다.

이로써 앞에서와 마찬가지로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나는, 이러한 자료들의 역사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바오로가 63년경에 끝나는 로마에서의 첫 번째 수인 생활을 하고 난 다음에 다시 사도직을 수행하였고, 63년 이후에, 그리고 티모테오 2서 이전에 티모테오 1서를 썼다는 것이다.

티토서와 관련해서도 같은 가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티토 1,5에 따르면, 바오로는 교회의 조직을 마무리하라고 티토를 크레타섬에 남겨 둔다.

사도는 여행 중에 티토에게 서신을 보내면서(티토 3,12), 니코폴리스에서 자기와 합류하여 거기에서 겨울을 지내자고 권한다. 이 말이 역사적으로 맞을 경우, 이때에 사도가 벌인 선교 활동은 그가 수인 생활에서 벗어난 뒤, 63-67년경에 이루어진 것이 된다.

4]. 집필시기

바오로 친서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통설 이에 따르면 90년대 또는 100년 경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티모테오 2서가 더 많은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 서간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이 서간은 사목 서간 가운데에서 가장 늦게 쓰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바오로는 이 서간에서 달릴 길을 다 달렸다”(4,7)고 말한다. 이에 따르면 이 서간의 집필 시기가 사도의 죽음 직전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가 순교한 시점을 추정하여, 이 서간이 제공하는 자료를 그의 생애 속에 배치할 수가 있는 것인가? 이러한 작업은 쉽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해결안이 제시된다.

첫째 해결안은, 사목 서간들을 바오로가 직접 썼음을 인정하고, 그 결과로 사도가 60년대 초 로마에서 일종의 가택 연금 생활을 한 뒤에 풀려났다가(사도 28,30-31 참조) 다시 두 번째로 감옥살이를 하였음을 전제한다. 곧 네로 박해 때(64년에서 686월까지) 체포되어, 이 기간 어느 때에, 아마도 67년에 순교하였다는 것이다(에우세비우스, 교회사, II, 25,5 참조). 이럴 경우, 티모테오 2서의 집필 시기는 67년 직전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둘째 해결안은, 바오로가 사목 서간 전체를 썼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집필 시기를 상당히 늦게, 1세기 말엽이나 2세기 전반부로 잡는다.

서간 본문을 잘 살펴보아도, 확신을 가지고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느 견해를 따르든지 간에, 그것이 역사적으로 확실한 사실은 되지 못하고 언제나 다소간 개연성의 요인이 내포되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제가 되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티모테오 2서는 바오로가 로마에서 매우 가혹한 감옥살이를 할 때에 집필된 것으로 제시된다(1,16-17). 그는 죄인처럼 감옥에 갇히는 고통을 겪는다(2,9).

이러한 감옥살이가 한편으로는 수치스러운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그래서 사도는 두 차례에 걸쳐 티모테오에게 자기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말고(1,8.12) 자기가 투옥된 것을 전혀 수치로 여기지 않는 오네시포로스를 본받으라고 권고한다(1,16).

그러면서 제국의 수도 로마로 자기를 찾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바오로는 또한 자기의 재판이 유리하게 끝나리라는 환상을 품지 않는다. 자기가 이미 제물로 바쳐지고 있음을, 곧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왔음을 잘 안다(4,6). 그리고 혼자 내버려졌다는 고독감에 젖어든다.

그의 곁을 지키던 데마스는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그를 버렸고, 크레스켄스는 갈라티아로, 티토는 달마티아로 떠나 버렸다(4,10). 그가 첫 변론을 할 때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모두 그를 저버렸다(4,16). 루카만 그의 곁에 남는다(4,11). 그래서 티모테오에게 되도록 빨리(4,9), 겨울이 오기 전에 와 달라고 간청한 것이다(4,21).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도 28,30이 전하는 수인 생활이다.

61-63년경의 일로, 흔히 첫 번째 감옥살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사도가 로마에서 지낸 이 첫 수인 생활의 제반 환경은 티모테오 2서에 나타나는 생활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오로는 셋집에 살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자유롭게 맞아들일 수 있었다.

여기에서 두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나는, 사도가 수인 생활을 두 번 하였다고 전제하고서, 사도행전에는 나오지 않는 이 두 번째 감옥살이 중에 티모테오 2서를 썼다고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서간의 역사적 자료를 인정하지 않고, 아울러서 사도가 이 서간 전체를 썼음을 부정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사항이 또 하나 있다.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자기가 트로아스에 있는 카르포스의 집에 남겨 둔 외투와 책들, 특히 양피지 책들을 가져오라고 부탁한다(4,13).

그런데 바오로가 트로아스에 머물렀다는 이 말과 사도 20,5에 나오는 트로아스 체류를 같은 것이라고 할 수가 없다. 사도 28,30에 따르면, 이 체류는 사도의 (첫 번째) 수인 생활이 끝나기 5년 전의 일이다. 바오로가 5년 동안이나 겨울 외투를 입지 않고 카르포스의 집에 내버려 두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끝으로, 바오로는 병이 난 트로피모스를 밀레토스에 남겨 두고 왔다고 말한다(4,20). 이 말은 사도 21,29의 내용과 맞지 않는다. 사도행전의 이 구절은, 트로피모스가 첫 번째 수인 생활 이전에 건강한 몸으로 예루살렘을 걸어 다니고 있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여러 이유 때문에, 티모테오 2서에 따른 바오로의 로마 체류와 루카가 사도 28,30에서 말하는 체류를 같은 것으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바오로가 로마에서 두 번째 수인 생활을 하였다는 가설을 일부 학자들이 옹호하게 되는 것이다.

5]. 주요 내용

1. 공동 관심사

사회와 가정과 교회의 질서

1). 교회를 가정의 연장(1티모 3,15)으로 봄

2). 교회 내 직무구조와 수행자의 자격요건

(1티모 3,1-13 ;5,17-25 ; 티토 1,5-9)

1티모 3,1-7

감독은 나무랄 데가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며, 절제할 줄 알고 신중하고 단정하며 손님을 잘 대접하고 또 가르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티토 1,6

원로는 흠잡을 데가 없어야 하고 한 아내의 충실한 남편이어야 하며, 자녀들도 신자이어야 하고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하며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티모 3,8-13

봉사자들도 마찬가지로 품위가 있어야 하고,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으며, 술에 빠져서도 안 되고 부정한 이익을 탐내서도 안 됩니다.......

주교 - 사제 - 부제의 기원

교회의 모범이 되어야 할 직무 수행자들

1티모 4,12

말에서나 행실에서나 사랑에서나 믿음에서나 순결에서나, 믿는 이들의 본보기가 되십시오.

2티모 2,24-25

주님의 종은 싸워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잘 가르치며 참을성이 있어야 하고, 반대자들을 온유하게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그들을 회개시키시어 진리를 깨닫게 해 주실 수도 있습니다. -

2. 사목자의 중요한 직무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건전한 가르침의 식별과 보존

건전한 가르침:(티토 1,9) :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복음에 따른 것(1티모 1,11)

3. 사목 서간의 역할

1). 초대교회의 여러 위기에서 올바른 가르침을 제시

2). 사도 전승의 권위 수호

3). 교회 박해 세력에 맞서 그리스도 신앙을 지켜냄

4). 이단들로부터 정통 그리스도교 신앙을 수호

5). 사도 이후의 세대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

6]. 사목서간과 바오로 사상

1. 유사한 점

1). 하느님의 자비가 죄인들을 구원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다는 것(1티모1,12-17)

2). 사람은 은총을 통해서(티토 3,7), 또 믿음으로 구원 된다는 것(1티모 1,16 ; 2티모 3,15)

3). 율법 준수 같은 덕행으로는 의화(義化)되지 못한다는 것(티토 3,5)

4). 세례성사가 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티토 3,5)

5). 인간의 구원은 하느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 곧 지금 계시된 신비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

(1티모 3,16)

6). 종들에게 하는 권고(1티모 6,1-2)

7). 국가 권력 앞에서 취해야 하는 자세와 관련된 권고(1키모 2,2 ; 티토 3,1)

8). 신자들의 이익을 위하여 사도가 겪는 고통의 유익성을 강조하는 것(2티모 2,10)

9). 사도가 느끼는 감정을 상기시키는 것(1티모 1,12-14에서 드러나는 겸손의 감정,

1티모 1,2.18 ; 5,23 ; 2티모 1,2 ; 1,4 ; 4,9.21 등에서 볼 수 있는 티모테오에 대한 애정)

10).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을 상대로 발휘해야 하는 신중함과 온유함(2티모 2,25)

2. 다른 점

1). 구원에 관한 바오로의 대명제를 가끔 다른 어휘로 표현

2). 바오로 : 믿음을 신자들을 그리스도와 연결해 주는 유대로 생각

사목서간 : 고정된 교리(1티모 4,1 ; 6,21), 건전한 가르침(1티모 1,10 ; 2티모 4,3),

전승되어 맡겨진 것(1티모 6,20 ; 2티모 2,2)을 충실히 따를 것 강조

3). 선행의 실천 강조(1티모 2,10 ; 5,10.25 )

4). 현실을 받아들이는 도덕(사목서간)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부르심(바오로 친서)

5). 신심이란 어휘의 반복

6). 다른 모든 것보다 뛰어난 것인 사랑(1코린 13) 여러 덕 가운데 하나(1티모 4,12)

7). 성령은 부차적인 존재, 은총도 한정된 시각으로 고찰(티토 2,11-12)

8). 종말에 대한 기대 약화

9). 현세에서의 신심 깊은 생활 강조(티토 2,11-14)

사목서간 1.2서와 티토서(정리)

교회의 질서와 건전한 가르침의 보존

사회와 가정과 교회의 질서

교회의 직무수행자들의 자세와 직무

사목서간의 역할

바오로 친서와의 비교

1). 사목 서간과 바오로 사상의 비슷한 점

바오로가 썼다고 확실시되는 서간 이외의 신약 성경 문헌 가운데에서 사목 서간만큼 그의 교리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곳도 없다.

사실 이 세 서간에서도 바오로의 주요 명제들이 언급된다.

곧 하느님의 자비가 죄인들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다는 것(1티모 1,12-17), 사람은 은총을 통해서(티토 3,7) 또 믿음으로 구원된다는 것(1티모 1,16; 2티모 3,15),

율법 준수 같은 덕행으로는 의화(義化)되지 못한다는 것(2티모 1,9; 티토 3,5), 세례성사가 구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티토 3,5), 그리고 인간의 구원은 하느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 곧 지금 계시된 신비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것 등이다(1티모 3,16).

여기에다 다음과 같은 사항들도 덧붙일 수 있다. 종들에게 하는 권고와(1티모 6,1-2) 국가 권력 앞에서 취해야 하는 자세와 관련된 권고(1티모 2,2; 티토 3,1), 신자들의 이익을 위하여 사도가 겪는 고통의 유익성을 강조하는 것(2티모 2,10), 사도가 느끼는 감정을 상기시키는 것(1티모 1,12-14에서 드러나는 겸손의 감정, 1티모 1,2.18; 5,23; 2티모 1,2; 1,4; 4,9.21 등에서 볼 수 있는 티모테오에 대한 애정),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을 상대로 발휘해야 하는 신중함과 온유함 등이다(2티모 2,25).

사목 서간들과 바오로의 사상 사이에 이렇게 유사점이 많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적어도 사목 서간들이 바오로 계열의 집단에서 쓰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2). 사목 서간과 바오로 사상의 다른 점

사목 신학과 바오로의 큰 사상적 흐름 사이에는 유사점 못지않게 상이점들도 두드러진다.

사목 서간에서도 구원에 관한 바오로의 대명제(大命題)들을 다시 보게 되는데, 그것들은 가끔 다른 어휘로 표현된다.

바오로는 믿음을 무엇보다도 먼저 신자들을 그리스도와 연결해 주는 유대(紐帶)로 생각한다. 그러나 사목 서간에서는 이제 고정된 교리(1티모 4,1; 6,21), “건전한 가르침”(1티모 1,10; 2티모 4,3) 또는 티모테오 같은 사람들에게 전승되어 맡겨진 것을(1티모 6,20. 그리고 2티모 2,2) 충실히 따르는 것이 강조된다. 여기에서는 또 선행의 실천이 강조되고(1티모 2,10; 5,10.25 ), 도덕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른바 중산 계층의 도덕 쪽으로 이해된다는 사실도 지적된다.

이러한 도덕은 바오로의 대서간들에 나오는,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부르심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애초에 믿음이 들어 있던 자리를 이제는 신심이 차지한 것 같다.

이 용어가 바오로의 어휘로는 매우 낯선 것이었는데도, 사목 서간에서는 줄곧 되풀이된다. 다른 모든 덕보다 뛰어난 것으로 여겨지던 사랑도(1코린 13), 사목 서간에서는 여러 덕 가운데 하나로 나오는 경향이 있다(1티모 4,12). 성령은 부차적인 존재로 언급되고, 은총도 바오로에게서와는 달리 매우 한정된 시각에서 고찰된다(티토 2,11-12).

마지막으로, 종말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고, 그와 더불어 현세에서 신심 깊은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강조되기도 한다(티토 2,11-14). 사목 서간이 드러내는 이러한 모습은 그 배경이 바오로 이후의 시대임을 드러낸다. 더 이상 믿음의 기초를 놓는 시대가 아니라, 교회를 굳건히 세우고, 위협을 가하는 이단에 맞서 교회를 조직하는 때인 것이다.

3) 교회 조직

대부분의 사도들이 세상을 떠나자, 감독과 원로와 같은 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강조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목 서간은 1세기 말의 상황을 반영한다.

그러나 아직은 후대의 이른바 군주적(君主的) 주교 제도가 제정되기 전이다. 감독들과 원로들이 실질적으로는 똑같은 직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1티모 3,1 각주 참조). 이 두 부류의 사람들 모두, 자기들이 이어받은 가르침을 신자들에게 충실히 전하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들은 설교를 할 뿐만 아니라 거룩한 생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1티모 3,1-7; 티토 1,5-9). 또한 이단자들의 유혹에 맞서 신자들의 믿음을 굳건하게 해 주어야 한다.

감독과 원로처럼 모범적 생활을 해야 하는 봉사자들(1티모 3,8-13) 병든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특수한 사명을 수행한다.

사목 서간에서는 이제 예언이라든가 다른 은사의 직분을 수행하는 이들이 부차적인 위치만을 차지한다. 이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사항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아마도 코린토 공동체에서 일어난 혼란이 결정적 이유였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여러 부류의 직무와 직무 수행자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이루어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은 교회 조직 발전의 초기 단계일 뿐이다. 나중에 가서야 교회 전통은 그 조직을 세분화하기에 이른다.

4) 이단

사목 서간은 끊임없이 이단을 논박한다. 이단에 대항하여 교리를 공고히 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선 이 이단은 너무 일반적인 말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2세기의 특징적인 영지주의(靈智主義)와 동일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교회 안에서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단자들은 주로, 그리스도교를 유다교화하려는 자들의 교리에 영향을 받는다. 이 이단자들은 무엇보다도 유다인으로서(티토 1,10) 율법 학자가 되기를 바란다(1티모 1,7). 그들은 율법과 관련된 논란에 적극 가담하고(티토 3,9), 유다인들의 신화라든가 전설이나 족보를 가지고 논리를 편다(1티모 1,4).

이 이단자들의 주장에서는 영지주의적 이원론(二元論)의 실마리를 볼 수도 있다. 혼인 금지, 그리고 유다교 세계에서 유래하였을 수도 있는 여러 음식 관련 금기 사항들도 여기에 속한다(1티모 4,3). 부활이 이미 이루어졌다는 주장도 마찬가지로 영지주의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이러한 이단은 교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해이를 동반한다(이와 관련하여 사목 서간에 나오는 여러 가지 악덕 목록 참조. 그러나 이러한 목록들이 그리스의 스토아학파에서 널리 이용되었음도 사실이다. 그것들은 스토아 철학과 관련이 있던 디아스포라 곧 해외 유다인 집단 거주지의 중개로 사목 서간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사목 서간에 대한 스토아학파의 영향은 상당히 두드러진다).

5) 사목 서간에 나오는 찬가

감독 곧 후대의 주교나 원로들의 칭호가 지니는 의미라든가 이단을 고찰하는 것만으로는 사목 서간의 신학적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 서간들을 읽을 때에는, 초대 교회에서 거행된 찬미 전례의 반향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찬미는 특히 사목 서간에서 인용되는 초기 찬가들의 단편에서 명백히 드러난다(1티모 2,5-6 ).

그 가운데 어떤 것들은 유다인 디아스포라의 회당 전례에서 사용된 그리스 말 찬가를 반영한다(1티모 1,17; 6,15-16). 그러나 다른 것들, 곧 그리스도와 그분 업적의 위대함을 기리는 것들은 그리스도교 자체에서 유래한다(1티모 3,16; 2티모 2,11-13).

<열정>

바오로는 자신의 열정과 능력을

자기 자신의 부와 명예를 위해 쏟아 부은 것이 나니라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발휘하고 헌신했기에

그에게 부끄러움이나 망설임이 있을 리 없다.

바오로가 티모테오에게 그와 같은 길을 걷도록 촉구하는 것은

그가 이미 거기에서 큰 기쁨과 꺾이지 않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바오로는 우리에게 복음 전파에 앞서 우리의 마음부터

들여다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성경퀴즈>

1. 다음 중 사목서간에 대한 설명과 거리가 먼 것은?

(1) 원로 사목자가 지역교회 공동체에게 보내는 지침이다.

(2) 신자들의 생활 전반에 대해 다루는 공식적인 문서이다.

(3) 초대 교회의 제도와 여러 전승들을 알려 주는 귀한 자료가 된다.

(4) 바오로의 사목 방침이 집대성되어 있다.

<힌트> 교재 249

2. 티모테오 1서에서 언급된 교회의 직분에 해당되지 않는 것은?

(1) 감독

(2) 원로

(3) 선교사

(4) 봉사자

<힌트> 1티모 3-5

3. 사목서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 지도자의 역할은?

(1) 이단자들과 그들의 잘못된 가르침을 배격하는 일

(2) 교회를 외적 성장을 이루는 일

(3) 교리를 쇄신하는 일

(4) 재정을 확보하는 일

<힌트> 교재 251

출처 :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 강의록 / 수원교구 이승환(루카)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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