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8.절두산 순교성지)
한강변에 우뚝 솟은 봉우리의 모양이 누에가 머리를 든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잠두봉(蠶頭峯)이라 불리기도 하고 가을두(加乙頭), 또는 용두봉(龍頭峰)이라 불리기도 했던 이곳은 1866년 프랑스 함대가 양화진을 지나 한양 근교까지 침범해 오자 서양 오랑캐들로 더러워진 한강을 천주교인들의 피로 씻겠다며 천주교 역사에서 가장 혹독한 박해로 일컬어지는 병인박해 때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머리가 잘려 목숨을 잃었다고 하여 절두산(切頭山)이라는 지명을 가지게 되었다.
1966년 병인박해 100주년을 기념해 건립된 절두산 순교기념관은 (성당)과 27위의 순교
성인과 무명의 순교자가 모셔진 (성인유해실) 그리고 (한국 천주교 순교자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성지 일대는 <양화나루와 잠두봉 유적>이라는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어 그 경관이 빼어나다. 해서 신자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천주교의 역사를 알리며 문화체험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