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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6일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강론

by 율하성당홍보분과 posted Apr 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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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부활"이라는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기쁨과 은총의 선물들을 선사하십니다. 부활한 예수님을 목격한 제자들은 뛸 듯이 기뻤습니다.

 

복음사가들은 당시 제자들이 "예수 부활"로 인해 받았던 감동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루카 24,41)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들에게 기쁨만 주고 승천하신 것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되풀이해서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계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증인인 우리가 모든 민족들에게 전해야 할 메시지는 바로 우리의 주님은 죽은 예수님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살아나셨다라는 것이 메시지의 요점입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의 발걸음처럼 사도 요한의 발걸음처럼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우리 삶의 전부를 이끌어 가시는 살아있는 예수님임을 전하는 하루가 되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그 날의 아픔이 두 번 다시 재현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아직도 그 아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고통이 치유되기를 기도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2020416

율하성당 주임신부 최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