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순 5주일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사랑하는 마음은 냉철한 이성보다 따뜻한 감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예수님 역시 따뜻한 감성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기쁠 땐 같이 기뻐하셨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슬플 땐 눈물로써 그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늘 당신 스스로가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심을 당당하게 말씀하셨지만 때로는 우리처럼 친구의 죽음 앞에서 속절없이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사실은 그만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마음은 죽음을 삶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됩니다. 비통한 마음을 담아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라고 외치신 예수님께서는 그가 나오자 그의 얼굴에 감긴 수건을 풀어주며 “걸어가게 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보고 ‘요셉아, 마리아야 죽음이라는 두려움에서 나오너라’ 라고 큰 소리로 부르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제가는 우리에게도 죽음은 닥쳐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하는 것 보다 맞서는 것이 낫겠지요. 레지오 용어 중에 레지오 단원들의 봉헌 갱신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치에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때 아치에스란 말은 라틴어로 전투대형으로 늘어선 군대라는 의미입니다.
죽음을 전쟁이라고 여긴다면 죽음에 대하여 묵상하는 것은 일종의 군사훈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 중에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지만 겸허하면서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노스님의 모습이 마치 십자가 죽음을 예감하고 겟세마니 동산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 주간은 죽음 앞에 선 우리네 모습들을 묵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사랑하는 마음은 냉철한 이성보다 따뜻한 감성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예수님 역시 따뜻한 감성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기쁠 땐 같이 기뻐하셨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슬플 땐 눈물로써 그 아픔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늘 당신 스스로가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이심을 당당하게 말씀하셨지만 때로는 우리처럼 친구의 죽음 앞에서 속절없이 눈물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사실은 그만큼 라자로를 사랑하셨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마음은 죽음을 삶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됩니다. 비통한 마음을 담아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라고 외치신 예수님께서는 그가 나오자 그의 얼굴에 감긴 수건을 풀어주며 “걸어가게 하여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보고 ‘요셉아, 마리아야 죽음이라는 두려움에서 나오너라’ 라고 큰 소리로 부르시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제가는 우리에게도 죽음은 닥쳐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피하는 것 보다 맞서는 것이 낫겠지요. 레지오 용어 중에 레지오 단원들의 봉헌 갱신식이라고 할 수 있는 아치에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때 아치에스란 말은 라틴어로 전투대형으로 늘어선 군대라는 의미입니다.
죽음을 전쟁이라고 여긴다면 죽음에 대하여 묵상하는 것은 일종의 군사훈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 중에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지만 겸허하면서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노스님의 모습이 마치 십자가 죽음을 예감하고 겟세마니 동산으로 올라가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 주간은 죽음 앞에 선 우리네 모습들을 묵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0년 3월 29일
율하성당 주임신부 최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