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성당의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에스파니아>에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처음엔 숨을 쉬지 않아 죽은줄 알았다가.
삼촌이
장난삼아 콧구멍에 담배연기를 밀어넣자
불현듯 숨을 시작하였습니다.

학업성적이 뒤떨어지고
11살이 되도록
사칙연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런 아이에게
아버지는
새의 발을 면밀히 드리도록 했는데
어떤 때는 300번
어떤때는 400번을 그리게 했습니다.

 
그 아이는
자라면서 세밀히 정밀묘사 하는 그림만도
수도 없이 그렸습니다.
특히 사람의 인물도
엄청나게 많이 묘사하며
그림을 연습했습니다.
그는 그러한 것을 통하여
그에게는
그림을 그리며 사물을 자세히 보는
통찰력이 생겼습니다.

 
나중 그에게
가장 사람들이 많이 묻는 질문은
이제껏 어떤 그림이
제일 잘 그렸냐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그는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지금 그리는 그림이
제일 잘 그린 그림입니다.
이전의 그림은
지금 그리는 그림에 대한
연습을 뿐입니다". 라고 ..


 
그는
항상 현재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청색기, 장미빛 이행기,장미빛기,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앙티브 등으로
자신의 화풍을
끊임없이 변화시켜 갔습니다.

 
그는
어릴적 몸에 베여 습관으로
항상 세밀한 관찰력과 통찰력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며
자신이 그렸던 그림에는
미완성으로 남겨두어
다시 그리는 그림에는
새로운 화풍을 선보이는
열성을 보였던 것입니다.

 
그가 바로 "파블로 피카소" 입니다.

 
현대에 와서
대게의 명화를 분석하여 보면
처음 그린 그림에
완성된 것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몇번이고 잘못돤 부분을 덧입혀 수정하고
잘된 부분은 살려나가며 덧칠한 결과에
비로소
위대한 명화가 탄생되었다고
보여 집니다.

 
*모나리자도 4-5번 덧입힌 결과이고
"최후의 만찬"도
처음 그린 그림에 성배를 없애고
다시 그린 결과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인해
처음 그렸던 그림에서
세상에 선보여 질때는
무려 5-6년이 지나고 였습니다.

 
이처럼 명화가 탄생 하려면
기존의 그림을 지우거나
아무것도 없는 새로운 켄버스에
그리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그림에
또다시 덧입힌 결과였습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아픈 기억이나 번민이나
마음이 무거워지면
가끔씩 내려 놓거나 비우라고 합니다.
하지만
삶은 내려놓거나 비우는게 아닙니다.
살아온 날들의 감정이나 느낌, 기억들을
단지 떠올리지 않거나
생각하지 않을 뿐입니다. 
어쩜 명품 인생은
덧칠하는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좀더 아름다운 화풍으로,
좀더 좋은 시각으로,
아름다운 마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전의 삶 위에다
매일 매일 다시 덧칠하는 것입니다.
어제의 삶은
오늘의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연습한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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