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과공지

청소년을 위한 자비의 희년
교황 담화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

교회는 은총과 평화, 회개와 기쁨의 때인 자비의 희년을 지내고 있습니다. 이는 나이와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그 어떠한 장벽이나 거리도 하느님 아버지 자비가 우리에게 이르러 우리 가운데 현존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제 로마와 세계 모든 교구에는 성문(聖門)이 열려 있습니다.

이렇게 은총이 충만한 시기는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희년] 거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인공이 되어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랍니다(1요한 3,1 참조). 예수님께서 날마다 하시는 것처럼 저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어 있고(루카 10,20 참조), 하느님 아버지의 마음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운 마음은 모든 화해와 온유의 원천입니다. 

희년은 일 년 내내 거행되어 그 모든 순간이 우리의 삶을 온전히 거룩하게 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는 우리가 형제자매로 함께 살아가는 삶이 커다란 잔치와 같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때입니다. 이는 어쩌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예수님께서 당신의 영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노래로 거행하는 영원한 잔치입니다(에페 5,19; 콜로 3,16 참조). 희년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차별과 배척도 없이 우리 모두를 초대하시는 잔치입니다. 그래서 저도 여러분과 함께하는 기도와 잔치의 날들을 지내고자 한 것입니다. 저는 다가오는 4월에 많은 청소년 여러분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 이는 이번 희년의 주제이며 동시에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환대하며 여러분 모두를 위하여 드리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자비로워진다는 것은 구체적이고 공정한 사랑을 하도록 용기를 내는 법을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용감한 결단과 행동을 하며 날마다 작은 일을 통해서도 평화로운 세상을 이룰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모든 것이 가능한 동시에 불가능해 보이는 놀라운 변화들로 가득 차 있는 때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힘주어 말씀드립니다. “주님에 대한 확고한 희망으로 굳건히 신앙의 여정을 지속하십시오. 여기에 우리 여정의 비밀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시류를 거스를 용기를 주십니다. 제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시류를 거스르는 것은 마음을 위하여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시류를 거스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용기를 주십니다. …… 예수님과 함께 우리는 훌륭한 일들을 해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의 제자가 되고 증인이 되는 기쁨을 느끼도록 하여 주실 것입니다. 위대한 이상들, 중요한 일들에 매진하십시오. 주님께서 사소한 일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선택하신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중요한 일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여러분의 삶을 위대한 이상들에 바치십시오”(프란치스코, 견진 성사 미사 강론, 2013.4.28.).

여기에서 저는 전쟁, 극심한 빈곤, 일상의 어려움과 외로움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 여러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결코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자 하시는 큰 꿈을 품고 계십니다! 여러분보다 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여러분또래들은 여러분을 잊지 않으며 모든 이의 평화와 정의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서 되풀이 되는 증오와 테러의 메시지에 현혹되지 말기 바랍니다. 그보다는 새로운 우정을 나누십시오. 여러분에게 도움을 청하는 친구들을 위하여 시간을 내고 그들에게 늘 관심을 보여주십시오. 용기를 내어 시류에 맞서십시오. 평화의 임금(이사 9,6 참조)이신 예수님의 친구가 되십시오. “그분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자비로 드러납니다. 그분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자비가 넘칩니다”(칙서 「자비의 얼굴」[Misericordiae Vultus], 8항).

저는 여러분 모두가 로마에 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희년은 참으로 모두를 위한 것이어서 여러분의 지역 교회에서도 거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이 기쁨의 때에 초대됩니다. 단지 배낭과 현수막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마음과 정신도 준비하십시오. 고해성사와 우리가 함께 거행할 성찬례에서 예수님께 드릴 희망과 원의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성문을 지나가면서, 여러분의 삶을 성화하고 복음과 성찬례, 곧 말씀과 생명의 빵으로 힘을 얻어 더욱 정의롭고 형제애가 넘치는 세상의 건설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성문을 향하여 나아가는 여러분의 여정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의 발걸음을 이끌어 주시어 여러분을 깨우쳐 주시도록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그리고 여러분의 선함과 은총이 자라도록 돕는 모든 이를 위하여 모든 이의 어머니이신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자비의 참된 문이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바티칸에서
2016년 1월 6일
주님 공현 후 수요일

프란치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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