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가톨릭평화신문 
게재 일자 1395호 2016.12.25 

아기 예수님의 빛으로 어지러운 세상을 비추자

전국 교구장 주교 예수 성탄 대축일 담화 발표, 현 시국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 되길 기원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비추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될 것을 요청했다. 또 대통령 탄핵 소추와 관련한 사태가 우리나라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정치인들에게는 나라를 먼저 생각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이사 9,1)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정치인들은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당리당략과 개인의 욕심을 뒤로하고 공동선을 먼저 생각하면서 국민을 섬기는 본래의 직분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사회가 힘들수록 사람들은 교회에 많은 기대를 건다”며 “지금이야말로 겨레와 사회를 위한 사랑의 봉사자로 성탄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면서 성탄의 신비를 살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정치적 혼란은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먼저 우리 마음 안에 예수 성탄이라는 희망의 빛을 밝혀 세상을 밝히고 따스하게 하는 데 힘쓰자”고 당부했다.

빛이신 예수, 불의한 세상에 맞서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세상이 아닌 하느님의 방식에 따라 무절제한 경쟁 문화에서 약자를 배려하는 상생 문화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불의한 세상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기를 희망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하루빨리 정국이 수습되어 민생이 안정되고 실추된 국가위상이 바로잡히길 기도한다”며 진리에 따라 살 수 있도록 무엇보다 성경을 가까이하기를 요청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온갖 악과 모략이 판치는 현 사태를 지혜롭게 식별하고,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과 역사를 올바르게 이끌어주시도록 기도하자”고 권고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강생의 신비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살아갈 때 갈등과 분열로 가득 찬 세상에 빛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대통령 탄핵 소추 사태를 계기로 불의가 발붙이지 못하는 정의로운 민주사회로 거듭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나라가 되기를 희망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어떤 어둠과 분열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우리의 희망을 꺾을 수 없다”면서 “주님의 성탄이 선사하는 기쁨으로 이 어둠과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예수 성탄의 은총이 국가 이기주의로 내닫는 나라들을 비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마음을 열게 되기를 기원했다.

그리스도 사랑 전하는 그리스도인 되자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외양을 따지고 욕망을 좇아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없다”며 가까이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당부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현 상황이 암울하더라도 주님 빛으로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용기를 주는 것이 우리 안에 태어나신 예수님을 가장 잘 영접하는 것”이라고 성탄의 의미를 일깨웠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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