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부산일보 
게재 일자 2018.03.30. 29면 
사제 수품 50돌 이홍기 몬시뇰 "신앙인들 초심 잃지 않아야"

20180329000296_0.jpg

 
천주교부산교구(교구장 황철수 바오로 주교)의 원로 사제인 이홍기 세례자요한 몬시뇰(76)이 올해 사제 서품을 받은 지 50주년(금경축)을 맞았다. 몬시뇰이란 칭호는 가톨릭교회의 고위 성직자에 대한 경칭으로, 교구를 갖지 않은 교황청 고위 성직자와 주교품을 받지 않은 자로서 덕망이 높은 성직자가 교황으로부터 이 칭호를 받는다.

부산 출생인 이홍기 몬시뇰은 "세월이 참 빠르다"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지금의 서울가톨릭대 계열 신학교인 당시 성신중학교로 진학하던 때를 회상했다. 가톨릭 집안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학교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이홍기 몬시뇰은 서울가톨릭대 졸업 후 로마 우르바노대학교로 유학해 1968년 졸업하면서 사제 서품을 받았으니 올해로 신부가 된 지 50주년이 됐다.

그는 로마와 독일 유학에서 돌아온 후 천주교부산교구 선교사목국장 겸 사무국장, 온천성당 양산성당 물금성당 광안성당 서대신성당 주임, 광주가톨릭대 교수, 부산가톨릭대 교수와 학장, 부산교구 총대리 등을 두루 역임한 뒤 좌동성당 주임을 끝으로 2008년 은퇴했다.

이홍기 몬시뇰은 "50년 간의 신부 생활이 다 귀하고 소중한 순간들이지만 90년대 초 부산가톨릭대학을 창립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있을 때 당시 이갑수 주교의 부름을 받고 부산가톨릭대학을 처음 만들게 됐다. 설립 준비는 물론 늪과 호수를 메꿔 대학 터를 닦고, 교황청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는 등 한꺼번에 모든 일을 추진하려니 힘들었지만 보람찬 날들이었다"고 회고했다. 이홍기 몬시뇰은 부산가톨릭대학 초대 학장과 3대 학장을 역임했다.

그는 예수에 대한 믿음을 중심으로 신앙생활과 사제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가 혼란스러울수록 신앙인들과 사제들은 신앙의 초심을 잃지 않고 순간순간을 성실히 임해야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비종교인이라도 사회적 양심을 갖고 살아야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지난 29일 오전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열린 '성유 축성 미사' 때 이홍기 몬시뇰의 사제 서품 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식을 가졌다.

백태현 선임기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09 문재인 대통령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 되길” file 2018.12.26 505
408 "온누리에 평화를"… 성탄절 미사·예배 file 2018.12.26 185
407 “예수님의 은총 온누리에” 손삼석 주교 성탄 메시지 file 2018.12.24 228
406 “교회와 신자들이 이웃에게 희망주는 전도사 돼야” file 2018.12.10 426
405 4명의 묘는 못 찾아 가묘로 단장…부산 순교의 얼 돌아보다 file 2018.11.12 517
404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성사 땐 내년 5월 관측 file 2018.10.22 763
403 문 대통령 ‘교황 선물’ 예수상·성모상 만든 최종태 작가는? file 2018.10.22 895
402 '길 위의 사제' 최양업 일대기 나왔다 file 2018.09.21 745
401 부산여행 탐구생활 <2> 숨은 종교 명소 file 2018.09.21 875
400 현대사의 격랑 품고 70년…중앙성당, 지역 중심성당으로 우뚝 file 2018.09.10 808
399 오륜대순교자성지, 순교자 현양 음악회...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10일 file 2018.08.31 771
398 부산교구장 서리 임명 file 2018.08.20 1505
397 부산가정성당 성전봉헌식 file 2018.08.20 888
396 부산교구, 혼인미사 특화성당 완공 file 2018.08.17 850
395 부산교구 주보 2500호 맞아 file 2018.08.02 485
394 부산교구 평신도 희년 기념 ‘평신도 대회’ file 2018.08.02 326
393 본당순례 129곳 한달 만에 완주…“주님과 더 가까이 소통” file 2018.07.16 598
392 이주노동 신자의 ‘오아시스’ 역할…천주교의 특별한 동행 file 2018.06.25 636
391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의 길] 14. 부산가톨릭대 김영규 총장 file 2018.06.21 473
390 부산교구 124개 성당 순례 첫 완주자 지체장애인 김규인씨 file 2018.06.20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