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봄 발생한 화재 여파로 올해 성탄 미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파트리크 쇼베 노트르담 대성당 주임신부가 인근 생제르맹 록스루아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정 예배를 집전한다.
23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이 성탄 예배를 열지 않는 것은 1803년 이후 216년 만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프랑스 혁명군의 반 가톨릭 정책의 하나로 19세기 초까지 폐쇄된 채 일종의 창고로 쓰였다.
이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는 등 프랑스가 풍파를 맞을 때도 성탄 미사를 한 차례도 쉰 적이 없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과 12세기에 제작한 지붕의 목조 구조물을 잃어버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