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뉴스
매체명 평화신문 
게재 일자 1363호 2016.05.08. 

‘하느님의 종’ 조제프 뷜토 신부 후손들, 선조 발자취 찾아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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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제프 뷜토 신부의 조카인 베르나르도 뷜토(맨 왼쪽)씨의 가족이 1일 범일성당에서 미사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범일본당 제공 

 

파리외방전교회 출신 선교사로 근ㆍ현대 신앙의 증거자 하느님의 종 조제프 뷜토(Joseph Bulteau, 한국명 오필도, 1901~1951) 신부의 후손들이 한국을 찾았다.

조제프 뷜토 신부의 조카인 베르나르도 뷜토씨와 그의 가족 등 7명은 4월 28일~5월 7일 한국을 방문해 뷜토 신부의 흔적을 순례하며 선조 선교사의 영성을 체험했다.

가족들은 4월 29일 6ㆍ25전쟁 때 뷜토 신부가 체포된 충남 아산 공세리성당을 순례했다. 이들은 뷜토 신부의 체포 현장을 목격했던 김윤배(판크라시오, 76)씨를 만나 성당을 둘러보며 당시 상황에 대해 전해 들었다. 1일에는 뷜토 신부가 1928년부터 10년간 사목한 부산교구 범일성당(협력사목 주임 김영호ㆍ윤승식 신부)을 방문했다. 이날 미사에서 베르나르도씨의 손녀인 클로에(5) 양은 윤승식 신부에게 유아 세례를 받았다.

이번 방한은 뷜토 신부 이야기가 손골성지(담당 윤민구 신부) 월보에 실린 것을 한국인 친구가 베르나르도씨 가족에게 소개한 게 계기가 됐다. 베르나르도씨는 “삼촌께서 시복 대상자가 되셨다는 소식은 프랑스에서 이미 접했지만 이번에 윤민구 신부님을 통해 더 자세히 알게 됐다”면서 “삼촌의 부임지였던 범일성당에서 손녀의 세례식을 한 것이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앞으로도 삼촌을 알리는 데 도움되는 일을 하고 싶다”며 “힘닿는 데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924년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해 1927년 사제품을 받은 조제프 뷜토 신부는 대구대목구 선교사로 임명받아 그해 한국에 입국했다. 부산진본당(현 부산교구 범일본당) 주임으로 사목한 뷜토 신부는 1938년 휴가차 프랑스에 귀국했다가 이듬해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1949년(혹은 1950년) 다시 한국에 입국한 그는 대전교구 공세리본당 주임을 맡았다. 하지만 1950년 6ㆍ25 전쟁 당시 성당에 남았다가 북한 공산군에게 체포돼 1951년 1월 6일 중강진 수용소에서 건강 악화로 선종했다.

백슬기 기자 jda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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